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
그리고 서해수호의 날
오늘 3월 26일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입니다.
아주 안타까운 날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안중근 의사는 제가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러 고민끝에 안중근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백범광장 옆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습니다.
안중근 공원은 본래 중동공원이었으나
하얼빈에 세워져 있던 동상은 기증받아
이 공원에 세움으로써 공원의 이름을
안중근 공원으로 바꿨습니다.
먼저 공원지도를 살펴보고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의거의 이유
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한국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전쟁에서 패배한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자격으로서 이 일을 행한 것이 아니요,
대한민국 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서 행한 것이니
만국공법에 의하여 처리하도록 하라.
단지동맹 취지문
"오늘날 우리 한국 인종이 국가가 위급하고
생민이 멸망할 지경에 당하여 어찌하였으면
좋을지를 모르고 혹 왈 좋은 때가 되면 일이
없다 하고, 혹 왈 외국인이 도와주면 된다 하나
이 말은 다 쓸데없는 말이니 이러한 사람은
다만 놀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의뢰하기만
즐겨하는 까닭이라.
우리 2천만 동포가 일심 단체하여 생사를
불고한 연후에야 국권을 회복하고 생명을
보전할지라. 그러나 우리 동포는 다만 말로만
애국이니 일심단체니 하고 실제로 뜨거운 마음과
간절한 단체가 없음으로 특별히 한 회를 조직하니,
그 이름은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라.
우리 일반회우가 손가락 하나씩 끊음은 비록
조그마한 일이나
첫째는 국가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빙거요,
둘째는 일심 단체하는 표라,
오늘날 우리가 더운 피로써 청천백일지하에
맹세하하오니 지금 위시하여 아무쪼록 이전허물을
고치고 일심 단체하여 마음을 변치말고 목적을
도달한 후에 태평동락을 만만세로 누리옵시다."
단지혈맹동지 12인
안중근, 김기룡, 강순기, 정원주, 박봉석, 류치홍,
조순응, 황병길, 백규상, 김백춘, 김천화, 강창두
男児有志出洋外
남아유지출양외
事不入謨 難処身
사불입모 난처신
望順同胞警流血
망순동포포경류혈
莫作世間無義神
막작세간무의신
"사나이 뜻을 품고 나라 밖으로 나갔다가
큰일을 못 이루니 몸 두기 어려워라.
바라건대 동포들아 죽기를 맹세하고
세상에 의리 없는 귀신은 되지들 마오!"
"사나이 큰 뜻을 품고 타국으로 떠나가니
살아서 성공 못하면 죽어서 돌아오지 않으리.
유골을 구태여 선조의 무덤옆에 묻으랴
세상엔 가는 곳마다 청산이 무진한데"
장부가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으리로다
천하를 응시함이여 어느 날에 업을 이룰고
동품이 점점 참이여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
분개히 한 번 감이여 반드시 목적을 이루리로다
쥐도적 이등이여 어찌 즐겨 목숨을 비길고
어찌 이에 이를 줄을 시아렸으리오 사세가 고연하도다
동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룰지어다
만세 만세여 대한독립이로다
만세 만세여 대한 동포로다
안중근 공원에는 안중근 의사께서 쓰신
글들이 비석에 세겨져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자공부를 안한지 오래되서
독해하기 힘들었지만
알고 있는 것들도 더러 있었네요.
이 글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텐데요.
일본헌병 간수에게 써준 글입니다.
이 글을 받은 간수는 눈물을 떨구었다고 하죠.
2014년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출품되어
세계인을 울렸던 만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최후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여순 고등법원장과의 담화문에서도
안중근 의사은 곧을 절개와 기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자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공원이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는
어떠한 박물관과도 견줄만 했습니다.
오로지 나라의 독립만을 바라던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어디에 묻혔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조국 한반도의 멀지 않은 곳에서
잠들어 계실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루속히 유해를 찾아서 고국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기입니다.
잠시라도 추모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3월 넷째주 금요일은
서해바다를 수호하며 순국하신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한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북한은 제1,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평화를 저해하는 무력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로 인해 참수리 고속정 357호에
타고 있던 장병 6명과
천안함에 승선중이던 46용사가 순국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순국하신
호국영웅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일 그리고 서해수호의 날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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