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임피역 수탈의 현장에서 문화 전시관으로

군산 임피역

수탈의 현장에서 문화전시관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역사 투어입니다!

이번에는 군산시 임피면에 위치한

임피역에 방문했습니다.

임피역은 군산선의 간이역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쌀수탈을 위해 지은 역입니다.

역명은 통일신라시대 경덕왕이

고사재라는 지명을 한자화하여

임피라고 지은데서 유래했습니다.

임피역 입구에는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34인의 항일투사와 18인의 애국지사

명단이 새겨져 있으며,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직적으로 전개된 농민항일운동으로

악랄했던 일제 식민 지배에 정면으로

대항한 저항 운동입니다.

임피역 내부는 장작 난로와

채만식의 소설 태평 천하의 등장인물을

동상화해 세워두었으며,

한쪽 벽면에는 호남철도가와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찍혀있는

철도 홍보물이 걸려있습니다.

내부를 쭉 둘러보니 어렴풋이나마

그때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군산의 경공업이 발전하면서

지역 청년들이 출퇴근을 위해

임피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녔고,

장사꾼들은 기차를 타고

장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저는 옛 모습의 임피역을 모르지만

지역 주민들은 승객이 드나들던

임피역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임피역은 1912년 12월 1일에

지어진 기존의 간이역사를 허물고

1936년 12월 1일에 다시 지은 것입니다.

역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적 및 철도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었습니다.

국비와 군산시비를 들여 역사를 리모델링하고

역사 공원 및 기차를 배치해 놓았습니다.

역은 폐역이 되었지만 이 선로위로

기차들이 간간히 지나다닙니다.

역명판에도 세월의 흔적이 스며들었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새마을호 기차 두량이

관람용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기차 내부를 관람하던 중에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기에

잽싸게 나와서 찍었습니다.

공원 바로 옆으로 무궁화호가

요란소리를 내며 금새 지나갔습니다.

허드슨 증기기관차

미국에서 1920년대부터 제작한

전륜4, 동륜6, 후륜4 형식의 증기기관차로

우리나라에서 운행한 파시형 증기기관차는

이 모델을 모방해서 제작했습니다.

골든 스테이트 증기기관차

1930년대 미국에서 제작한

전륜4, 동륜8, 후륜4 형식의 증기기관차입니다.

기차 내부에는 기차 모형외에도

경암동 철길마을 사진과

군산과 임피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 등이 있습니다.

기차를 구경하고 나오니 또 한대의

무궁화호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기차 꽁무니만 찍었네요.

공원에는 시계탑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수상한 점 발견하셨나요?

이 탑은 거꾸로 가는 시계탑으로

시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숫자가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임피역을 둘러보는 동안에

비가 계속해서 오락가락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 했네요.

2% 아쉬움이 남는 곳이네요.

임피역 입구쪽에 군산투어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으니 여행하면서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1912.12.1 간이역사 신축

1924.6.1 역원배치간이역으로 영업 개시

1930.2.26 소화물 취급 개시

1936.11.1 보통역으로 승격

1936.12.1 역사 재건축

1977.5.16 수소화물 취급 중지

1985.7.1 운전간이역으로 격하

1995.4.1 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5.9.30 화물취급 중지

2005.11.11 임피역사 등록문화재로 지정

2006.11.1 역원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2008.1.1 통근열차 운행중지, 서천-익산

새마을호 열차 정차(1일2회)

2008.5.1 서천-익산 새마을호 운행 중지로

여객 취급 중지

전북 군산시 임피면 서원석곡로 37

3급 무배치간이역

승강장 1면1선

국가 등록문화재 제208호

관람료 무료

월요일 휴무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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